유통업계가 로컬 매장을 지역 특화 매장으로 오픈하는 이유: 역시 로컬리티를 담은 로컬의 경험
최근 몇 년간 유통업계는 로컬 매장을 지역 특화 매장으로 전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해당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와 경험을 외부에 전달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현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찾기 시작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하는 유통업계, 지역 특화 매장의 부상
한국 유통업계는 전통적인 대형 매장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특화된 매장을 오픈하는 전략을 점점 더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관광업계의 성장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역을 방문할 때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지역 특화 매장'이라는 새로운 매장 형태가 부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그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지 않는다.
그들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고, 그 속에서 제주의 정취를 느끼고자 한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유통업계는 로컬리티를 반영한 매장을 속속 오픈하며, 소비자들에게 지역만의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특화 매장의 성공 요인
1. 로컬리티 반영한 매장 디자인
지역 특화 매장의 핵심은 매장 자체가 그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체들은 매장의 내부 디자인뿐만 아니라 외부까지도 해당 지역의 전통적, 문화적 요소를 반영해 관광객들이 그 지역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특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매장을 재구성하고 있다.
러쉬 제주점은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로에 자리 잡았다. 이곳은 러쉬코리아가 제주에 처음 선보인 매장이다. 122㎡(37평) 규모에 제주의 정취를 담았다.
재활용 플라스틱과 식물을 활용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나타냈다. 자연친화적 매장에서 아름다움과 공존을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데모존은 야외에 꾸렸다. 산방산을 바라보며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자연 속에서 제품가 어우러지는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
러쉬코리아는 제주점에서 단종 제품인 샤워젤과 보디스프레이를 판매할 예정이다. 멤버십 회원에게 ‘발멍’ 족욕 서비스를 제공한다.
러쉬코리아 보도자료
러쉬코리아의 제주점은 제주 바다와 산방산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해, 자연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매장 내부는 제주 현무암을 연상시키는 소재로 장식되어,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제주의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로컬리티 반영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중요한 요인이다.
CJ올리브영의 경주 황남점 역시 지역 특성을 살려 한옥 양식을 활용한 매장 디자인을 선보였다.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첨성대와 대릉원 인근에 위치한 이 매장은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단순히 쇼핑하는 공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경주황남점은 영업 면적 기준 215㎡(65평) 단층 규모로 조성됐smsep, 경주시의 대표 문화유산인 대릉원, 첨성대 등이 인접해 있는 황리단길 거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옥 건축 양식을 차용했다.
본래 건물에 있던 기와 지붕과 서까래를 그대로 유지하되, 매장 내·외부를 회색, 흰색 등 무채색으로 꾸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매장 크기와 맞먹는 165㎡(50평) 면적의 마당을 과감하게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올리브영 보도자료
올리브영
2. 차별화된 현지 경험 제공
유통업계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해당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관광객들에게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러쉬 제주점에서는 제주점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족욕 서비스인 '발멍'을 운영해, 관광객들이 제품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의 힐링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체험형 콘텐츠는 단순히 쇼핑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들에게 독특한 기억을 남기며, 매장을 재방문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지역 특화 매장에서 해당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그 지역에 대해 깊이 있게 느끼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단순히 제품 판매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며, 매장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한다.
3.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글로벌화 전략
최근 K-뷰티, K-컬처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지역적 특성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로컬 특화 매장을 글로벌한 감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북촌 한옥마을에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를 오픈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통 한지와 빈티지한 벽돌 양식을 결합해 한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이 매장은 외국인들에게 단순한 브랜드 매장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으로,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로컬 매장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더욱 깊이 체험하게 함으로써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리브영
로컬 특화 매장의 미래
유통업계가 로컬 매장을 지역 특화 매장으로 오픈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로컬리티를 담은 지역적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제품 판매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역을 방문할 때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을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통업계는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특화 매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유통업계가 지역 특화 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서, 그 지역의 문화를 온전히 체험하고 느끼는 ‘로컬리티’의 경험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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