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한 컬럼

소비트렌드 변화: '욜로'하다 '골로'간다! 다이소로 향하는 '요노족'

김용한 2025. 5. 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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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YOLO)하다 골로 간다!”

요즘 MZ 사이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말이다.

무슨 말인가 싶지만, 한 번 듣고 나면 머리에 쏙 들어온다.

그만큼 이 시대 소비의 흐름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유행어다.

최근에는 ‘다이소’ 쇼핑백을 들고 나오는 2030 세대가 부쩍 늘었다.

그들이 ‘짠돌이’여서? 아니다. 그들은 이제 '요노(YONO)' 족으로 불린다.

요노(YONO): You Only Need One

필요 없는 것엔 더는 한 푼도 쓰지 않겠다는 ‘실속의 미학’을 좇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말한다.

“욜로하다 골로 갔다고.”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고금리, 고물가 시대를 통과하면서 소비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단순히 절약이 아니다.

전략적이고 철학적인 소비 트렌드, 그 변화의 흐름을 들여다보자!

 

1️⃣ 욜로, 어디까지 갔니?

한때 세상을 지배하던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인생은 한 번뿐이니 즐기자는 철학이었다.

해외여행, 명품소비, 미식, 취미소비 등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는 사람들의 지갑을 급속도로 얼어붙게 만들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생활 변화와 고금리 환경은 소비습관에 경고등을 켰고, '욜로'는 점차 과잉소비의 대명사로 밀려났다.

소비 패턴의 변화, 가치소비, 자산 방어라는 키워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 요노족, 실속의 철학을 말하다

‘요노족(YONO)’은 단순히 절약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들은 소비의 본질을 고민한다.

“진짜 필요한가?”, “지금 이걸 사야 하나?”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합리적 소비, 미니멀리즘, 소비절제는 요노족을 대표하는 키워드다.

그들에게는 브랜드보다 ‘기능’, 디자인보다 ‘가성비’가 더 중요하다.

가성비의 끝판왕 다이소, 템u(템포유), 알뜰 중고마켓이 그들의 핫플레이스가 된 이유다.

재미있는 건, 이 요노족들이 절약만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돈 쓰지 말자’가 아닌, ‘필요한 데만 잘 쓰자’는 가치관을 가진다.

여전히 여행도 가고, 커피도 마시고, 좋은 옷도 입는다.

단, 그 기준이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기 만족’이다.

 

3️⃣ 브랜드가 무너진다, ‘다이소’가 웃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이소 들렀다’는 말은 부끄러움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다이소에서 샀는데?’는 실속 있는 소비를 자랑하는 말이 됐다.

심지어 SNS에서는 ‘다이소 잇템 리뷰’ 콘텐츠가 수만 뷰를 넘기며 인기몰이 중이다.

기존의 브랜드 중심 소비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브랜드 탈피, 자존감 소비, 가격 대비 만족도가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MZ세대는 이 흐름의 중심이다.

이들은 소비를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소비는 철학이자 생존의 방식이다.

이들에게 있어 '지출'은 삶의 균형을 맞추는 도구이고, '절약'은 능력이다.

4️⃣ 요노족을 위한 시대가 열린다

재미있는 현상은 기업들 또한 이 흐름에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셜커머스, 라이브커머스, 구독경제 플랫폼은 물론, 유통 대기업들까지도 ‘실속형’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저가형 PB상품, 묶음할인, 스마트쿠폰, 재구매 유도 콘텐츠 등은 모두 요노족을 겨냥한 전략이다.

앞으로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닌, 경험의 효율성, 소비 동선의 최적화, 정보 접근성 등이 경쟁력이 될 것이다.

요노족은 더 많은 정보를 탐색하고 비교한다. 그리고 선택한다.

그것이 그들에게는 ‘이득’이자 ‘자존감’이기 때문이다.

5️⃣ 소비의 미래, '덜 사고 더 행복하게'

결국 소비의 본질은 만족이다.

지금의 요노족은 단지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하려는 움직임이다.

불필요한 허세를 걷어내고, 진짜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삶.

이것이 진짜 ‘지혜로운 소비’다.

우리는 이제 소비를 통해 드러내기보다 소비를 통해 숨기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자랑은 줄었고, 실속은 늘었다.

소비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다.

‘욜로하다 골로간다’는 웃픈 유행어는 단지 한 세대의 변화가 아닌, 시대의 방향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기다려왔던 소비의 진화, 그 출발점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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