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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한 컬럼

김용한 컬럼 : 지역 활성화를 위한 로컬 브랜딩은 축제나 홍보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김용한 2024. 10. 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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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지방 도시들은 인구 감소, 경제 침체, 그리고 젊은 인재의 유출이라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로컬 브랜딩이다.

지역의 특색을 살려 그 가치를 극대화하고, 외부에 널리 알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많은 지자체가 로컬 브랜딩을 시도할 때 축제나 일회성 홍보 행사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축제와 홍보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것만으로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진정한 로컬 브랜딩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이번 글에서는 축제나 홍보 이상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와 그 대안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로컬 브랜딩의 본질과 축제·홍보의 한계

로컬 브랜딩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브랜드화해 외부에 알리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문화를 활성화하는 전략적 활동이다. 이를 위해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축제나 홍보 캠페인을 기획한다.

예를 들어,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한 축제,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 등이 흔히 사용된다. 이러한 활동들은 당장의 방문객을 늘리고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하지만, 축제는 한정된 시간 안에 일어나는 이벤트이고, 홍보 역시 그 효과가 일시적이다. 축제가 끝난 후에는 다시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홍보가 끝나면 그 열기는 쉽게 식어버린다.

일회성으로 그치는 이런 활동들은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이나 장기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결국, 축제나 홍보는 로컬 브랜딩의 도구 중 하나일 뿐이며, 진정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

 

오바마시


지속 가능한 로컬 브랜딩의 핵심 전략

1. 지역 자원의 심층 발굴과 스토리텔링

컬 브랜딩의 핵심은 지역 고유의 자원을 발굴하고, 그 자원에 스토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축제나 홍보만으로는 지역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모두 전달하기 어렵다. 대신, 지역이 가진 문화적, 역사적, 자연적 자원을 깊이 탐구하고 그 자원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나가사키 온천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인 '오바마'는 지역 어업과 전통 요리 문화를 중심으로 브랜딩을 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일본에서 가장 긴 105m 족욕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단순히 '신선한 해산물'을 알리는 것을 넘어서,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조리 방식과 어업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그 결과, 오바마는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스토리텔링이 결합된다면 단순한 홍보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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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시

2. 지역 주민과의 협력: 참여형 브랜딩

로컬 브랜딩은 외부인에게만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축제나 홍보 활동이 외부 관광객 유치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면, 지역 주민들은 그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들이 지역 브랜딩의 주체가 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프랑스의 마을 ‘콜롱주 라 루즈(Cologne-la-Rouge)’는 주민들이 직접 자신들의 마을을 가꾸고 브랜드화한 사례다. 주민들은 각자의 가게를 독특한 테마로 꾸미고, 자신들만의 전통을 강조하는 동시에, 매력적인 관광 상품을 만들어냈다. 주민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담아낸 가게와 문화는 외부인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인 브랜딩 활동은 단기적 홍보보다 훨씬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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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역 경제와의 연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로컬 브랜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지도 향상이 아니라, 경제적인 연계가 필수적이다. 축제나 홍보는 방문객을 일시적으로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할 수 있지만,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지 않으면 그 효과는 금방 사라진다.

예를 들어, 지역 특산물이나 공예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또한, 로컬 브랜딩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관광, 체험 프로그램,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일본의 ‘나오시마’ 섬은 현대미술을 테마로 한 로컬 브랜딩으로 성공한 사례로, 미술관과 예술품을 중심으로 한 체험 관광 산업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서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더 나아가 외부 자본 유치까지 이끌어내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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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디지털 플랫폼 활용: 온·오프라인 연계

디지털 시대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로컬 브랜딩도 필수적이다. 특히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지역의 고유한 브랜드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다. 디지털 공간에서는 물리적인 거리의 제약을 뛰어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지역의 브랜딩과 연계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통 공예품을 제작하는 지역의 장인들이 자신의 작업 과정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소비자와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적절히 활용하면, 단순히 지역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오바마시


지속 가능한 로컬 브랜딩을 향하여

결국 로컬 브랜딩은 축제나 일회성 홍보 활동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역의 자원을 심층 발굴하고, 그 자원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더하며,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참여형 브랜딩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이를 지역 경제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전 세계로 확산시켜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로컬 브랜딩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역 활성화의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

진정한 로컬 브랜딩은 시간이 걸리지만, 그 효과는 오래 지속된다. 지역 고유의 매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세상에 알리는 일은 그 지역에 살아가는 사람들뿐 아니라, 외부인들에게도 큰 가치를 제공한다. 축제와 홍보는 그 과정에서 하나의 도구일 뿐이며, 지속 가능한 전략적 브랜딩이야말로 지역 활성화의 진정한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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