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 최대 30억원 지원
70년 이상 전통시장 특화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
“좋은 시장”을 설명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기억되는 시장, 이야기가 있는 시장, 찾아가고 싶은 시장만 선택받는다. 2026년 백년시장 육성사업은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하고 있다. 단순히 시설 몇 개 손보는 지원사업이 아니다.
시장이 가진 역사, 문화, 상징성, 관광매력, 브랜드 자산을 하나로 엮어 지역의 대표 콘텐츠로 키우는 사업이다. 이번 공고에서도 백년시장은 “세대를 잇는 오랜 역사와 고유 문화적 가치를 즐길 수 있는 대표 전통시장”으로 정의되고, 지원방향 역시 스토리 기획-공간 조성-상품 개발의 구조로 제시됐다.
선정 규모는 10개 시장, 시장당 2년간 최대 30억 원 지원이라는 점에서 시장과 지방정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시장이 여기서 실수한다는 점이다. 사업운영계획서를 쓰면서 여전히 “환경개선”, “행사 개최”, “홍보 강화” 수준에 머문다. 그런데 이번 백년시장 사업은 그런 방식으로는 통과하기 어렵다.
공고문을 보면 핵심은 분명하다. 시장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의 브랜드화, 관광콘텐츠화, 지방정부 관광정책과의 연계, 그리고 국민 참여평가를 설득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다. 특히 올해는 일반국민, 재한외국인, 인플루언서 등이 참여하는 국민 참여평가가 반영되기 때문에, 행정문서처럼 딱딱한 계획이 아니라 “왜 이 시장이 꼭 백년시장이어야 하는가”를 한 번에 납득시키는 서사가 중요해졌다.

1. 사업운영계획서의 출발점은 ‘사업 나열’이 아니라 ‘시장 정체성’이다
사업운영계획서를 잘 쓰려면 가장 먼저 묻어야 한다.
이 시장은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
백년시장 사업은 70년 이상 된 전통시장만 신청 가능하고, 지방정부 중심 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된다. 여기에 상인 동의율 80% 이상, 상인회 가입률과 회비 납부율 80% 이상,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가맹률 75% 이상 등 기본요건도 꽤 분명하다. 즉, 단순히 오래된 시장이라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성 + 조직력 + 실행력 + 디지털 수용성까지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첫 번째 전략은 명확하다.
“우리 시장만의 한 문장 컨셉”부터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근대 도시 형성과 함께 성장한 생활문화 시장”
“항구와 철도, 이주민의 기억이 축적된 음식문화 시장”
“세대를 잇는 장인기술과 골목미식이 공존하는 체험형 시장”
이 한 문장이 약하면 뒤의 모든 사업도 힘을 잃는다. 반대로 이 문장이 강하면 공간조성도, 상품개발도, 마케팅도 같은 방향으로 묶인다. 결국 평가위원이 보고 싶은 것은 사업의 개수가 아니라 시장 브랜드의 일관성이다.


2. 특화 활성화 컨셉은 반드시 ‘스토리-공간-상품-관광’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번 공고의 가장 중요한 구조는 아주 단순하다.
첫째, 스토리 기획
둘째, 공간 조성
셋째, 상품 개발이다.
여기서 실무적으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이 세 가지를 각각 따로 쓰면 안 된다. 하나의 컨셉 라인으로 연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장의 핵심 스토리가 “세대를 잇는 손맛과 장인정신”이라면, 공간은 장인 점포를 중심으로 한 테마거리, 역사관, 체험 동선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상품은 그 스토리와 연결된 굿즈, 지역 먹거리 패키지, 장인 체험 프로그램, 투어 상품으로 이어져야 한다. 홍보는 “이 시장에 가면 무엇을 보고, 먹고, 경험할 수 있는가”를 영상과 숏폼 중심으로 보여줘야 한다.
공고문에서도 필수 과업 성격으로 브랜드 정체성 및 스토리 개발, 특화상품 개발, 우수 맛집 발굴, 가이드 시장 투어, 체험 콘텐츠, 관광상품 개발, 야시장 운영, 역사관 조성, 기업 연계형 상생투어, 인플루언서 협업, SNS 비주얼 콘텐츠, 위생·안전관리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즉, 이번 사업은 단순히 시장 정비사업이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 사업이자 관광형 콘텐츠 사업이라는 뜻이다.
3. 평가자가 좋아하는 계획서는 ‘멋진 표현’보다 ‘실행 설계’가 보인다
계획서에서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이것이다. 컨셉은 좋아도 실행방안이 흐리면 점수를 받기 어렵다.
공고문 작성요령에서도 사업운영계획서는 핵심사항 위주, 30장 내외, 개조식 중심, 추상적 표현을 지양하고 객관적 사실과 정량지표 위주로 작성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운영계획서는 다음 흐름으로 써야 한다.
첫째, 시장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증빙하라!
구전만으로는 부족하다. 개설 연혁, 지역사 자료, 언론기사, 주민 기억, 상징 인물, 대표 점포, 오래된 골목 구조, 지역 축제와의 연결성을 최대한 자료화해야 한다.
둘째, 왜 지금 지원이 필요한지 문제를 선명하게 제시하라!
유동인구 감소, 고령화, 빈점포, 브랜드 약화, 관광 체류시간 부족, 야간 콘텐츠 부재, 외국인 수용환경 미흡 같은 문제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셋째, 연차별 목표를 분리하라!
1년 차는 브랜드 정의와 기반조성, 2년 차는 확산과 수익화 구조가 좋다.
예를 들면 1년 차는 스토리 아카이빙, BI 개발, 테마거리 시범구간 조성, 대표상품 개발, 파일럿 투어 운영.
2년 차는 야시장 정착, 로컬기업 협업상품 출시, 관광상품 정규화, 인플루언서 캠페인 확대, 방문객 데이터 분석 체계 구축으로 갈 수 있다.
넷째, 성과지표를 현실적으로 잡아라!
공고문에는 방문객, 20~40대, 외국인, 매출액, 야시장 일평균, 고객만족도, SNS 포스팅, 공식계정 팔로워 수, 지식재산 인식 수준 등이 주요 지표로 제시된다. 결국 이번 사업은 “예쁘게 꾸몄다”가 아니라 방문객 증가와 매출, 체류, 온라인 확산까지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4. 컨소시엄 구성은 형식이 아니라 당락을 좌우하는 운영 역량이다
백년시장 사업은 지방정부, 지방정부 산하기관, 상인회가 필수다.
여기에 로컬창업기업, 대학, 민간기업, 상권기획자 등을 자율적으로 붙일 수 있다. 이 구조를 잘 짜면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참여기관 수가 아니라 역할의 선명함이다.
지방정부는 예산과 행정 조정, 인허가, 관광정책 연계를 맡아야 한다.
산하기관은 실무 운영과 성과관리, 사업 집행 체계를 책임져야 한다.
상인회는 현장 협력과 점포 참여, 상인 설득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로컬창업기업은 역사 콘텐츠 발굴과 브랜딩, 굿즈 기획에 강점을 보여야 한다.
대학은 디자인, 스토리 연구, 청년 참여 프로그램으로 연결할 수 있다.
민간기업은 팝업, 상생투어, 브랜드 협업, 디지털 확산에서 역할을 가져가면 좋다.
평가자는 결국 본다.
“이 팀이 2년 동안 진짜 해낼 수 있는가.”
그 질문에 답이 되는 컨소시엄 운영표와 역할표가 나와야 한다.
5. 가점과 연계사업은 부록이 아니라 본문에서 전략적으로 녹여야 한다
서류평가 단계에서 가점은 작아 보여도 실제로는 경쟁력을 만든다. 지방정부 시설현대화 사업, 정부부처 시설개선 사업, 글로컬 상권사업 연계 계획, 문체부 K-관광마켓, 야간관광특화도시, 국토부 도시재생 사업, 화재공제 가입률 등은 분명히 반영된다.
실무에서는 이런 가점을 뒤쪽 첨부자료로만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은 본문 안에서 “왜 이 연계가 백년시장 컨셉을 강화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시재생과 연결된다면 공간재생의 지속성을, K-관광마켓과 연결된다면 외래관광객 유입 가능성을, 야간관광특화도시와 연결된다면 야시장과 야간체류 확대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즉, 연계사업은 숫자보다 시너지 서사로 써야 한다.
6. 결국 선정되는 계획서는 ‘사람이 가고 싶은 이유’를 만든다
백년시장 사업은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답은 단순하다.
“그래서 내가 왜 그 시장에 가야 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계획서가 강하다.
역사만 강조하면 박제된다.
행사만 강조하면 일회성으로 끝난다.
시설만 강조하면 차별화가 없다.
그래서 좋은 사업운영계획서는 이렇게 정리된다.
오래된 이야기를 지금의 소비경험으로 바꾸는 설계.
바로 그것이 2026년 백년시장 육성사업의 핵심이다.
백년시장 계획서를 준비하는 지자체, 상인회, 운영기관이라면 이제 방향은 분명하다.
시장의 연혁을 나열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브랜드 컨셉, 공간 전략, 상품 전략, 관광 연계, 디지털 확산, 성과지표, 사후관리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내야 한다. 그렇게 쓴 계획서만이 평가자도 설득하고, 국민평가단도 움직이며, 실제 방문객의 발길도 끌어낸다.
백년시장은 오래됐기 때문에 선정되는 것이 아니다.
오래된 가치를 오늘의 매력으로 바꿀 수 있을 때 비로소 선택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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