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로컬 골목상권의 부활
최근 몇 년간 로컬 핫플레이스, 특히 골목상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벗어나 지역 소규모 상권과 골목길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으며, 골목상권을 재조명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경주 황리단길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로컬 콘텐츠와 보행자 친화적 환경을 갖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아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예쁜 카페 몇 개만 있다고 해서 골목상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글에서는 로컬 핫플레이스와 골목상권 활성화의 핵심이 무엇인지, 그 중에서도 보행자 친화적 환경과 특별한 로컬 콘텐츠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본다.

골목상권 성공의 열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
1. 보행자 친화적 환경이 왜 중요한가?
로컬 상권의 활성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보행자 친화적 환경이다.
사람들이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거리,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 골목은 단순한 '도로'에 불과하다.
경주 황리단길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이 보행자 친화적 하드웨어의 구축이다.
초기에는 인도가 없는 혼잡한 도로였지만, 공청회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일방통행 도로로 전환하고, 넓은 인도를 확보해 사람들이 걷기 좋은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경주의 사례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로컬 골목상권을 보면 대부분 걷기 좋은 환경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서울의 연남동, 성수동, 부산의 전포동 카페 거리 등 인기 로컬 상권들도 이러한 보행자 친화적인 환경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사람들이 거닐면서 다양한 매장을 구경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야만 매장에 대한 유입도 높아지고, 그로 인해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
좁은 골목이라도 보행자를 위한 공간 최적화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게 된다.

2. 특별한 로컬 콘텐츠가 만드는 차별화
골목상권이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서는 데에는 로컬만의 특별한 콘텐츠가 핵심이다.
이곳에만 있는 것, 다른 곳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 방문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경주 황리단길의 경우, 한옥과 신라 고분군이라는 독특한 건축물과 역사적 자산을 결합한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로컬 콘텐츠는 방문자들에게 단순한 소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와 전통을 느끼며, 한옥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신라 시대의 유물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낸다.
즉,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이 그 자체로 콘텐츠가 되어 방문 동기를 유발한다.
또한 지역의 특산물과 문화를 녹여낸 상점들은 로컬 상권을 더욱 차별화시킨다.
예를 들어, 경남 통영의 동피랑 마을은 지역 작가들이 그린 벽화로 유명한데, 이는 단순히 골목을 아름답게 꾸민 것을 넘어, 지역 고유의 문화를 담아냈기에 더욱 특별하다.
이러한 차별화된 콘텐츠는 다른 지역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며, 골목상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 지속 가능한 상권의 조건
골목상권이 단순한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보행자 친화적 환경은 기본적인 인프라로 작용하지만, 이를 유지하는 노력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주 황리단길이 보행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전선 지중화와 대릉원 입장료 폐지 등 지속적인 환경 개선을 통해 관광객 유입을 유지한 점은 좋은 사례다.
한편, 로컬 콘텐츠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해야 한다.
처음에는 한옥 카페나 로컬 작가들의 작품이 주목을 받았다면, 이후에는 다양한 문화 행사나 팝업 스토어 등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방문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함으로써, 다시 찾고 싶은 상권으로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결국,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시너지를 내며 조화를 이룰 때, 골목상권은 지속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

성공적인 로컬 상권을 위한 전략적 방향
로컬 골목상권이 성공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행자 친화적 하드웨어와 차별화된 로컬 콘텐츠가 핵심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사기 위한 공간이 아닌, 걸으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
경주 황리단길처럼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리면서도 보행자가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다른 골목 상권에서도 충분히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다.
또한, 상권이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환경 개선과 콘텐츠 진화가 필수적이다.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매력을 강화하고, 그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골목상권의 성공은 로컬만의 특별함과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의 조화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앞으로도 많은 로컬 상권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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