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는 복합쇼핑몰의 성장이다. 이 흐름 속에서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쇼핑몰 브랜드 ‘타임빌라스’에 약 7조 원을 투자하며, 오는 2030년까지 13개 쇼핑몰을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타임빌라스(TIMEVILLAS)는 복합쇼핑몰로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Time)에 '별장'(Villas)을 결합한 이름에는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롯데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백화점이나 아웃렛을 넘어, 다양한 체험 요소를 결합한 복합쇼핑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춘 전략적 전환을 보여준다.
본 포스팅에서는 롯데가 왜 타임빌라스에 집중 투자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복합쇼핑몰 업태의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롯데가 ‘타임빌라스’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
1) 백화점 시장의 정체와 쇼핑몰의 성장 가능성
롯데는 이번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백화점 시장의 정체와 쇼핑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백화점은 정체된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쇼핑몰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백화점 업계는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소비자의 관심은 더 이상 단순한 구매 공간인 백화점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쇼핑몰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구매 패턴은 쇼핑의 공간 자체보다는 그 공간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2) 국내외 복합쇼핑몰 성공 사례
롯데가 타임빌라스에 자신감을 갖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기존 잠실 롯데월드몰과 베트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쇼핑몰의 성공에 기반한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연간 5500만 명이 방문하는 대형 쇼핑몰로, 매년 25%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또한, 하노이 웨스트레이크는 1년 만에 1000만 명이 방문했고, 2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롯데가 복합쇼핑몰 사업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성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더욱 적극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3) 고객경험 중심의 유통 트렌드 변화
현재 유통업계는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MZ세대의 소비 성향이 ‘직접적인 판매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공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 정준호 대표는 “MZ세대의 79%가 스스로 판단해 소비하며, 누군가의 도움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단순한 쇼핑보다 그 과정에서 먹고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한다.
타임빌라스는 바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고,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쇼핑몰의 새로운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
복합쇼핑몰 업태의 향후 전망
1) 복합쇼핑몰의 대세화
복합쇼핑몰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여가·체험이 결합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미 국내 복합쇼핑몰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신세계 스타필드가 대표적인 예이다.
스타필드는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를 비롯한 여러 대형 유통사들이 복합쇼핑몰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정준호 대표는 일본의 유통 트렌드를 언급하며, 2030년까지 쇼핑몰 시장이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연간 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백화점보다 쇼핑몰이 더욱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유통업계에서 복합쇼핑몰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2) 지역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
복합쇼핑몰의 성공은 지역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에 달려 있다. 롯데는 2030년까지 수원, 인천 송도,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주 등지에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기존 군산, 광주, 김해, 동부산 등의 지점을 복합쇼핑몰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은 단순히 쇼핑몰의 양적 확대를 넘어서, 각 지역의 소비자 취향과 생활 양식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담고 있다. 이는 쇼핑몰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3)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복합쇼핑몰은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한 구매 공간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롯데 타임빌라스나 신세계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쇼핑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욱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먼저 상품을 검색한 후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체험하고 구매하는 옴니채널 방식은 복합쇼핑몰의 주요 전략이 될 수 있다.
롯데가 타임빌라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온라인 부문에서의 실패와 정체, 백화점 시장의 정체, 고객 경험 중심의 유통 트렌드 변화, 그리고 성공적인 기존 쇼핑몰 사례에서 비롯된 자신감으로 보인다.
복합쇼핑몰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확장될 전망이며, 롯데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쇼핑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6조 6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복합쇼핑몰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여가와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앞으로의 복합쇼핑몰 업태는 지역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해 더욱 다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신세계 스타필드의 강력한 선두주자와의 경쟁에서 롯데의 타임빌라스가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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