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일 부터 3일간 구미라면 축제가 열리고 있다.

기존 자연자원과 역사자원 등의 로컬리티 중심에서 산업자원 등 새로운 특색을 가진 지역축제들이 생기고 있는 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구미라면축제이다. 올해 처음 열린 김천 김박축제도 새로운 창의성을 더한 접근일 것이다.
이와 같은 창의적인 접근으로 단순히 신라면의 공장이 있는 구미에서 라면의 도시, 라면이라는 새로운 로컬리티를 창출해 콘텐츠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구미라면축제가 한국 라면의 메카로서 자리 잡은 구미의 지역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지역 생산품과 문화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관광객에게도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제 축제를 통해 구미의 로컬리티가 어떻게 창출되고, 그로 인해 지역이 어떤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살펴보자.

구미시
구미라면축제의 로컬리티 창출 요소
구미라면축제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로컬리티를 창출하고 있다.
첫째, 축제의 기획과 운영은 구미의 지역 정체성과 연결된다.
둘째, 구미의 산업적 특성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현지의 경제적 가치를 증대시킨다.
셋째, 문화 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방문객층을 끌어들이며 지역의 독창성을 알린다.

1. 지역 정체성을 담은 축제 기획
구미라면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에 머무르지 않고, 구미가 가진 라면 산업의 상징성을 중심에 두고 있다. 특히 구미는 국내 최대 라면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로, 농심 구미공장은 연간 8000억 원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적극 반영해 구미라면축제는 "라면의 도시"라는 이미지와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축제의 주제가 된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은 지역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강조하며, 이를 통해 구미의 정체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축제의 공간 구성에서도 구미의 지역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축제는 구미역 일대를 시작으로 금오산, 진평음식문화특화거리로 확장되며, 구미의 여러 명소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이는 방문객들에게 구미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도록 해줌으로써 지역 정체성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인다.



2. 산업 자원의 활용과 지역 경제 기여
구미라면축제는 구미의 라면 생산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 체험 요소가 돋보인다. 농심 구미공장에서 갓 튀긴 라면을 사용해 축제 메뉴를 구성하며, 이를 통해 단순히 라면을 맛보는 경험을 넘어 라면의 생산과정까지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구미라는 지역이 가진 산업적 자원을 경험의 일부로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방식이다.
게다가 이번 축제는 구미의 셰프들과 전국 유명 라면 맛집들이 참여하여 '로컬'을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 셰프들이 선보이는 독특한 라면 요리들은 지역의 식문화와 창의성을 반영하며, 이로 인해 구미라는 지역 자체가 새로운 라면 맛의 발원지로 자리 잡게 된다.
이러한 산업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구미는 라면 산업 중심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관광객에게 지역 특유의 식문화를 경험하게 하여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3. 문화와 관광 융합으로 지역 브랜드 강화
구미라면축제는 단순한 음식축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융합하여 독창적인 지역 브랜드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MZ세대를 겨냥한 '뉴-타운 라면빠'에서는 구미대 외식업 창업동아리의 이색 라면 안주가 제공된다. 이색적인 메뉴들은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구미 지역 청년들의 창의적 시도가 축제에 반영되는 장을 만들어준다.
더불어 비보이 국가대표 홍텐과 스트릿댄서 허니제이, 윤지 등 인기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축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다양한 세대의 방문객이 모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는 구미가 단순한 공업 도시에서 벗어나, 젊고 활기찬 문화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금오공대 학생들이 개발한 VR 게임존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축제에 색다른 재미를 더함으로써 방문객들이 구미를 더욱 깊이 경험하게 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구미라면축제의 로컬리티가 가져올 변화
구미라면축제는 도시의 경제적, 문화적 성장을 돕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축제는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구미의 경제적 활력을 높일 뿐 아니라, 구미의 청년 창업 활성화와 지역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자원 활용과 기획은 궁극적으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켜 국내외 관광객에게 구미가 라면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 스마트 주문 시스템 도입, 다회용기 사용 의무화, 페이퍼리스 QR 시스템 등 환경친화적인 운영 방식을 강조한 것은 구미시가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추구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구미의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도시의 장기적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구미라면축제는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구미라는 지역이 가진 산업과 문화적 자원을 결합하여 지역 브랜드를 강화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라면 산업이라는 구미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정체성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함께 창출하고 있다.
이는 지역 경제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사례로서, 구미가 앞으로도 로컬리티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확장해 나가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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