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상권은 누가 기획하는가? 김용한박사의 ‘상권기획자’ 강의가 던진 질문
상권은 저절로 살아나지 않는다.
사람이 모이고, 가게가 생기고, 소비가 일어난다고 해서 그것이 곧 좋은 상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상권에는 흐름이 있고, 결이 있고, 오래 버티는 힘이 있다. 그 힘을 읽고 설계하는 사람이 바로 상권기획자이다.
지난 5월 19일, 부산경제진흥원 강의장에서 진행된 김용한박사 강의 ‘상권기획자의 개념 및 발전과정’은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니었다.
부산 로컬상권, 소상공인 창업,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현실의 고민을 놓고 “앞으로 상권은 누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를 함께 묻는 시간이었다.
요즘 많은 지역에서 상권 활성화, 골목상권 회복, 로컬브랜드 육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현장에 가보면 여전히 빈 점포는 늘고, 소비자는 빠르게 이동하며, 창업자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해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상권을 하나의 ‘사업 생태계’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1. 상권기획자는 가게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흐름을 읽는 사람이다
상권기획자는 단순히 점포 위치를 추천하거나 유동인구를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다. 물론 입지분석, 소비자 분석, 상권데이터 활용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상권이 살아나지는 않는다.
진짜 상권기획자는 거리의 분위기, 소비자의 이동 동선,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점포 간 연결성, 창업자의 역량까지 함께 본다. 한마디로 상권기획은 ‘공간을 돈이 도는 구조로 바꾸는 일’이며, 동시에 ‘사람이 머물고 다시 찾는 이유를 만드는 일’이다.
부산의 상권을 생각해보면 이 말이 더 선명해진다. 해운대, 서면, 광안리 같은 대형 상권도 있지만, 동네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은 골목상권이 있다. 문제는 그 이야기를 소비자가 알아듣게 만들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는 일이다. 여기서 상권기획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상권기획자는 지역상권의 숨은 자산을 발견하고, 소상공인과 창업자가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준다.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상권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사람이기도 하다.

2. 상권의 발전과정은 ‘점포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했다
과거 상권은 좋은 자리, 많은 유동인구, 넓은 배후수요가 핵심이었다. 쉽게 말해 “목이 좋은 곳에 들어가면 장사가 된다”는 공식이 강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온라인 소비, 배달 플랫폼, SNS 검색, 리뷰 문화가 소비자의 선택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가까운 가게를 찾지 않는다. 검색하고, 비교하고, 분위기를 확인하고, 경험할 만한 이유가 있을 때 움직인다. 네이버 플레이스, 인스타그램, 블로그 리뷰, 지도 검색은 이미 상권의 새로운 입구가 되었다.
그래서 현대의 상권기획은 공간기획, 콘텐츠기획, 마케팅전략, 고객경험 설계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예쁜 간판 하나, 독특한 메뉴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가게가 왜 이 동네에 있어야 하는지, 고객은 왜 이곳까지 와야 하는지, 다시 방문할 이유는 무엇인지 설계해야 한다.
부산경제진흥원 강의장에서 나눈 상권기획자의 발전과정 역시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상권은 더 이상 부동산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의 문제이고, 상권 활성화는 더 이상 행사 몇 번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운영전략의 문제이다.
3. 로컬상권의 미래는 ‘기획된 연결’에 달려 있다
좋은 상권에는 공통점이 있다. 개별 점포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카페, 음식점, 공방, 문화공간, 숙박, 관광자원, 지역축제, 온라인 홍보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고객은 한 곳만 소비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동네 전체를 경험한다.
이것이 로컬상권 전략의 핵심이다. 상권기획자는 이 연결을 만든다. 골목의 대표 콘텐츠를 찾고, 점포의 역할을 정리하고, 고객 동선을 설계하고, 지역의 이미지를 하나의 메시지로 묶어낸다.
특히 부산은 해양도시, 관광도시, 창업도시라는 복합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상권기획의 가능성도 크다. 부산 로컬브랜드가 성장하려면 단순히 ‘부산스럽다’는 감성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역의 자원, 소비자의 취향, 창업자의 실행력, 디지털 마케팅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상권기획자는 이 네 가지를 연결하는 조율자이다. 현장을 알고, 숫자를 읽고, 사람을 움직이고, 시장의 변화를 해석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에서 상권기획자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다.

4. 창업자에게 필요한 것은 더 좋은 아이템보다 더 정확한 상권 이해이다
강의를 하다 보면 많은 창업자가 “어떤 아이템이 뜰까요?”라고 묻는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이 상권에서 이 아이템이 살아남을 이유가 있는가?”이다.
같은 커피전문점도 대학가, 관광지, 오피스상권, 주거상권에서 전혀 다르게 운영되어야 한다. 같은 음식점도 점심 수요가 강한 곳과 저녁 모임 수요가 강한 곳의 전략이 다르다. 결국 창업 성공은 아이템만이 아니라 상권 이해, 고객 분석, 운영전략, 브랜딩의 합에서 결정된다.
상권기획자의 관점은 창업자에게도 필요하다. 내 가게만 보지 말고 주변 가게를 봐야 한다. 유동인구만 보지 말고 실제 구매고객을 봐야 한다. 임대료만 보지 말고 고객이 머무는 시간을 봐야 한다. 그래야 창업 리스크를 줄이고 오래가는 사업을 만들 수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진행된 이번 강의가 의미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권기획자의 개념과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지역과 창업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5. 상권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기획하는 것이다
상권은 한 번 만들어졌다고 끝나지 않는다. 소비자는 변하고, 경쟁자는 늘고, 플랫폼은 바뀌고, 지역의 인구구조도 달라진다. 그래서 상권은 계속 관찰하고, 조정하고, 다시 기획해야 한다.
이제 지역상권의 경쟁력은 건물 수나 점포 수가 아니라 기획력에서 나온다. 상권기획자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상권기획자는 쇠퇴하는 골목에서 가능성을 보고, 흩어진 자원을 묶고, 소상공인의 생존전략을 지역의 성장전략으로 확장한다.
5월 19일 부산경제진흥원 강의장에서 만난 질문은 하나로 정리된다.
“우리는 상권을 단순한 장사 공간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볼 것인가?”
답은 분명하다. 앞으로의 상권은 기획하는 사람이 만든다. 그리고 그 기획은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니라 현장, 사람, 데이터, 콘텐츠, 실행이 만나는 지점에서 완성된다.
상권기획자, 로컬상권, 상권활성화, 소상공인 창업, 부산경제진흥원 강의는 결국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업의 언어로 번역하며, 고객이 찾아오고 머물고 다시 오게 만드는 일이다.
멘토 K의 강의와 특강은 바로 이런 현장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상권기획, 로컬브랜드, 소상공인 마케팅, 창업전략, AI활용 비즈니스 혁신이 필요한 기관·기업·지자체·대학은 강의와 특강을 통해 실전형 인사이트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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