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상권의 미래는 더 이상 행정 서류 안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지역상권의 운명을 가르는 자리에 섰다.
그곳은 조용한 회의장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걸고 발표하고, 묻고, 답하고, 설득하는 뜨거운 현장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지역상권’ 국민참여 평가회가 대전 KW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평가는 단순한 사업 심사가 아니었다. 각 지역의 상권기획자와 관계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상권의 가능성, 지역 자원의 매력, 실행 전략,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을 발표하고, 전문가 평가단과 국민평가단, 외국인 평가단이 함께 참여해 상권의 미래 가치를 들여다보는 자리였다.
김용한 박사는 이번 모두의 지역상권 국민참여 평가에 전문가 평가단으로 참여했다.
오랜 기간 전통시장, 골목상권, 로컬브랜딩, 지역활성화, 상권기획 분야에서 현장을 연구하고 컨설팅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각 상권의 성장 가능성과 실행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의 핵심은 분명했다.
지역상권은 더 이상 ‘시설을 고치는 사업’만으로 살아나지 않는다.
이제는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 상인과 주민의 참여, 로컬창업가의 유입, 관광과 소비의 연결, 생활인구 확대, 지속가능한 운영 구조가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
모두의 지역상권, 왜 중요한가?
모두의 지역상권은 이름 그대로 지역상권을 행정과 전문가만의 관점이 아니라 국민, 방문객, 외국인, 소비자의 시선에서 함께 바라보겠다는 변화의 신호다.
그동안 많은 상권 활성화 사업은 전문가 평가와 행정 중심의 계획서 검토에 무게가 실렸다. 물론 전문성은 중요하다. 그러나 상권은 서류 위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상권은 사람들이 걷고, 먹고, 사고, 머물고, 다시 찾아오는 생활의 현장이다. 그래서 이제 평가는 달라져야 한다.
이번 국민참여 평가는 바로 그 변화를 보여준다.
전문가 평가단은 사업의 정책 적합성, 차별성, 실행 가능성, 지속가능성, 성과 확산성을 살핀다. 국민평가단은 소비자와 방문객의 시선에서 매력과 체감 가능성을 본다. 외국인 평가단은 글로벌 관광객 관점에서 접근성, 콘텐츠, 경험 가치, 언어와 서비스 친화성을 살핀다.
이 세 가지 시선이 만날 때 비로소 지역상권의 진짜 가능성이 보인다.
- 상권은 행정의 사업 대상이기 전에 사람의 동선이다.
- 상권은 예산의 집행처이기 전에 지역의 얼굴이다.
- 상권은 점포의 집합이기 전에 지역경제와 생활문화가 만나는 무대다.
평가장에서 보인 상권기획자의 역할
이번 평가회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권기획자의 존재였다. 과거 상권 활성화 사업은 행정기관, 용역사, 상인회 중심으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상권을 하나의 브랜드이자 경험 구조로 설계하는 상권기획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상권기획자는 단순히 행사를 기획하는 사람이 아니다.
상권의 정체성을 찾고, 고객 동선을 설계하고, 지역 자원을 연결하고, 상인과 주민의 참여를 이끌고, 로컬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사람이다.
평가장에서 발표한 여러 지역의 상권기획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역의 가능성을 풀어냈다. 어떤 상권은 오래된 시장의 정을 현대적 경험으로 재해석했다. 어떤 상권은 지역 관광자원과 골목상권을 연결했다. 또 어떤 상권은 청년창업, 로컬브랜드, 야간경제, 미식관광,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방문 이유를 제시했다.
하지만 동시에 냉정하게 보아야 할 지점도 있었다.
좋은 아이디어가 곧 좋은 사업은 아니다. 지역 자원이 많다고 강한 상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실제로 방문할 이유가 있는가, 상인들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속될 운영 주체가 있는가, 지역경제에 실질적 파급효과를 만들 수 있는가이다.
상권 활성화는 예쁜 계획서가 아니라 작동하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전문가 평가단의 시선, 가능성과 실행력 사이를 본다
전문가 평가단으로 참여하며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네 가지였다.
첫째, 지역성이다.
이 상권이 반드시 그 지역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를 보았다. 전국 어디에나 있을 법한 카페거리, 먹거리거리, 야시장, 플리마켓으로는 부족하다. 그 지역의 역사, 사람, 산업, 음식, 풍경, 생활문화가 상권의 콘텐츠로 살아나야 한다.
둘째, 차별성이다.
다른 지역과 무엇이 다른가를 보았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싸고 가까운 곳만 찾지 않는다. 사진을 찍고 싶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다시 누군가를 데려오고 싶은 장소를 찾는다. 로컬브랜딩은 간판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억될 이유를 만드는 일이다.
셋째, 실행 가능성이다.
계획은 화려하지만 실행 주체가 약하면 사업은 흔들린다. 상인회, 지자체, 로컬창업가, 주민조직, 관광조직, 민간기업이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떻게 협업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상권사업은 결국 현장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있어야 살아난다.
넷째, 지속가능성이다.
공모사업은 선정보다 이후가 더 중요하다. 예산이 끝나도 남는 콘텐츠가 있는가, 상권 브랜드가 축적되는가, 방문객 데이터와 고객관계가 관리되는가, 상인들이 스스로 운영할 구조가 만들어지는가를 보아야 한다.
이번 모두의 지역상권 평가는 이런 관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전문가의 분석과 국민의 체감, 외국인의 방문객 관점이 함께 반영되면서 상권을 더 입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상권의 경쟁력은 ‘연결’에서 나온다
앞으로의 지역상권 활성화는 개별 점포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통시장 하나, 골목 하나, 거리 하나만 따로 떼어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관광, 문화, 도시재생, 농식품, 청년창업, 로컬콘텐츠, 디지털마케팅이 함께 연결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시장은 먹거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 지역 관광코스와 연결되면 체류시간이 늘어난다.
- 로컬창업가와 연결되면 새로운 상품이 나온다.
- 청년 콘텐츠와 연결되면 SNS 확산력이 생긴다.
- 외국인 관광객과 연결되면 글로벌 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다.
- 디지털 플랫폼과 연결되면 방문 전 검색과 방문 후 재방문까지 관리할 수 있다.
상권은 이제 ‘장소’가 아니라 ‘경험의 흐름’이다.
고객은 한 점포만 소비하지 않는다. 길을 걷고, 사진을 찍고, 음식을 먹고, 선물을 사고, 이야기를 남기고, 다시 누군가에게 추천한다. 이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 상권기획의 핵심이다.
국민참여 평가는 상권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다
이번 국민참여 평가는 지역상권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상권을 행정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좋은 상권은 보고서 안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좋은 상권은 사람들이 실제로 찾아가고 싶은 이유를 가질 때 만들어진다.
국민평가단의 시선은 바로 그 지점을 짚는다.
- “내가 이곳에 가고 싶은가?”
-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 “지역만의 매력이 느껴지는가?”
- “한 번이 아니라 다시 방문할 이유가 있는가?”
이 질문은 때로 전문가의 복잡한 평가표보다 더 강력하다. 상권의 최종 평가자는 결국 고객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평가단은 정책의 완성도를 본다. 국민평가단은 체감 매력을 본다.
외국인 평가단은 글로벌 확장성을 본다. 이 세 가지가 만나는 구조는 앞으로 지역상권 공모사업과 상권정책이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이다.
지역상권의 미래는 준비된 지역에게 열린다
평가장을 나오며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 있다.
지역상권의 미래는 우연히 열리지 않는다. 준비된 지역에게 열린다.
지역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한 곳, 상인과 주민이 함께 움직이는 곳, 로컬콘텐츠를 꾸준히 쌓아온 곳, 행정과 민간이 역할을 나눈 곳, 관광과 소비를 연결한 곳, 공모사업 이후의 운영 구조까지 고민한 곳이 결국 한 걸음 앞서간다.
모두의 지역상권은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니다. 지역의 상권을 다시 읽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지방의 소비와 관광을 되살리는 국가적 실험이다.
- 이제 지역상권은 ‘살려야 할 대상’이 아니라 ‘키워야 할 브랜드’다.
- 상인은 판매자가 아니라 지역 경험의 주인공이다.
- 상권기획자는 행사의 기획자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 동선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 지자체는 예산 집행자가 아니라 지역의 성장 플랫폼을 만드는 조정자다.
이번 전문가 평가단 참여는 지역상권 정책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평가의 자리는 냉정했지만, 그 안에는 지역을 살리고 싶은 사람들의 절실함과 가능성이 함께 있었다.
지역상권은 결국 사람이 만든다.
그리고 좋은 상권은 지역을 떠나려던 사람에게 머물 이유를 주고, 외부 방문객에게 다시 찾을 이유를 주며, 상인에게 내일을 준비할 힘을 준다.
지역상권 활성화와 상권기획자 교육은 김용한 박사와 함께
지역상권 활성화 전략, 전통시장·골목상권 컨설팅, 로컬브랜딩, 상권기획자 양성교육, 글로컬상권·로컬테마상권·백년시장 공모사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면 김용한 박사와 함께 준비할 수 있다.
현장 진단, 상권 콘셉트 설계, 사업계획 수립, 발표평가 대응, 상인조직 역량강화, 로컬콘텐츠 발굴까지 지역의 현실에 맞는 실행 중심 컨설팅과 강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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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크리아이저 멘토K/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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