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한 마을에서 핫한 여행지로의 변화 : 히가시오사카 후세마을 사례
히가시오사카시의 작은 마을, 후세 마을은 한때 지역 경제의 중심지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쇠락해갔다.
번화했던 상점가는 줄줄이 문을 닫아 '샷타도리(폐점 가게가 많은 거리)'라 불리며, 고령화와 함께 마을의 활기는 사라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을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마을 전체 호텔'이라는 혁신적인 개념을 도입하며, 후세 마을은 쇠퇴하는 지역 경제를 회복하고 다시 활기를 찾게 되었다. 이와 같은 성공적인 로컬 활성화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마을 전체 호텔(마을 스테이)의 개념과 성공 요인
마을 전체 호텔의 개념
후세 마을의 '마을 전체 호텔'은 기존의 상점, 식당, 카페 등 지역 자원을 하나로 묶어 호텔의 기능을 제공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전통적인 호텔처럼 큰 건물 안에 모든 객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가 호텔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예전의 기모노 가게가 호텔의 프런트로, 과자점이나 물리치료원이 객실로 변신하고, 마을의 거리는 호텔의 복도가 되는 식이다.
이 독특한 접근법은 지역의 레트로 감성을 살리면서도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히가시후세호텔
로컬리티와 로컬 콘텐츠 경험을 통한 로코노미 창출
후세 마을의 성공은 단순히 호텔의 개념을 확장한 데 있지 않다. 이 마을의 부흥은 ‘로컬리티(Locality)’와 ‘로컬 콘텐츠(Local Content)’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관광객들이 직접 경험하도록 만든 데서 기인한다.
로컬리티는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 역사, 생활방식을 의미하며, 후세 마을은 이를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하여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마을의 상점가에서 아침을 먹고, 저녁엔 동네 이자카야에서 식사를 하며, 60년 된 목욕탕에서 몸을 씻는 경험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이러한 로컬 콘텐츠는 ‘로코노미(Loconomy)’ 창출의 핵심이 된다.
로코노미는 로컬(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경제의 자립과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경제 모델을 뜻한다.
후세 마을은 이러한 로코노미를 기반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히가시후세호텔
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 모델
후세 마을의 호텔은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닌, 지역 주민들과의 로컬경험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을 제공한다.
숙박객들은 동네 다방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지역 상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으며, 60년 된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는 등 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로컬의 경험은 마을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게 하며, 관광객들은 단순히 잠만 자는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호텔로 로컬이 주는 로컬만의 로컬리티체험과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마을 전체 호텔의 경제적 효과
'마을 전체 호텔'의 도입은 후세 마을에 눈에 띄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2018년 문을 연 이래, 숙박객 수는 5년 만에 18배로 증가했다.
이는 지역 상점가의 활력을 되찾고, 마을 경제를 부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젊은 층의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마을은 다시 한 번 생동감을 얻게 되었다.
숙박 시설이 작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체험과 지역 상점과의 연계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로코노미 창출을 통한 한국 로컬 활성화에 주는 시사점
후세 마을의 성공 사례는 한국의 로컬 활성화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로컬리티와 로컬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로코노미 창출은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나라에도 후세 마을과 같이 쇠퇴한 지역들이 많다. 이러한 지역들은 기존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 모델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로 변모시키는 혁신적인 발상은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로컬리티를 살린 로컬 콘텐츠의 개발은 마을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지역 사회가 단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마을의 특색을 살린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지역의 진정한 문화를 체험하고, 주민들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생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다.
후세 마을의 사례는 단순한 관광 모델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재생과 경제적 자립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지역 활성화와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
#김용한컬럼 #김용한박사 #김용한강사 #로컬활성화 #후세마을 #마을전체호텔 #일본사례 #지역경제활성화 #쇠락지역재생 #관광모델 #한국로컬 #지역관광 #체험형관광 #도시재생 #관광객유치 #레트로감성 #로컬경제 #마을재생 #지역상생 #로코노미 #로컬리티 #경제부흥 #관광자원개발 #한국경제재생 #로킬리티와로컬활성화 #로컬콘텐츠 #로컬의경험
Copyright@김용한
'로컬, 관광 활성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곡 "수니와 칠공주" 할매 래퍼 사례에서 배우는 7가지 로컬리티(Locality) 창출 팁 (0) | 2024.08.11 |
---|---|
강릉역 사례에서 찾아보는 원도심 철도역 유지가 로컬 원도심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0) | 2024.08.11 |
인구소멸지역 소규모 로컬전통시장이 로컬리티와 로코노미로 활성화할 수 있을 까? (0) | 2024.08.11 |
예산군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손잡고 충남방적 예산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 그 내용과 파급효과 (0) | 2024.08.03 |
로컬활성화 강사 컬럼: 지역관광 활성화, 로컬리티를 담은 로컬음식과 로컬콘텐츠로 차별적인 로컬경험을 제공해야.. (0) | 2024.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