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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대응: 외지인 빈집 월 1만원 임대사업 '강진품애' 사례를 통한 인구소멸 대응사업의 성과와 시사점

김용한 2024. 10. 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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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위기와 빈집 문제

최근 한국 사회는 지방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심각하게 맞이하고 있다. 농촌 지역에서는 젊은 층의 도시 이주가 가속화되며 고령 인구가 늘고, 남은 인구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 결과, 빈집 문제는 농촌 지역의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농촌의 빈집은 그 자체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방치될 경우 폐가화되고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농촌의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인구 유입을 도모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전남 강진군의 '강진품애(愛)' 사업이다.

이 글에서는 강진군이 진행 중인 빈집 리모델링 후 외지인에게 월 1만원에 임대하는 '강진품애' 사업을 중심으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살펴보고, 이 사업이 가져온 성과와 시사점에 대해 살펴본다.

 

강진품애


 

'강진품애' 사업의 개요와 성과

1. '강진품애' 사업의 개요

강진군은 농촌 지역의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외부 인구를 유입시키기 위해 2022년 7월부터 ‘강진품애’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의 핵심은 강진군 내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외지인들에게 보증금 100만원과 월세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임대하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과 같이 높은 주거비용에 시달리는 외지인들이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강진군 내에 주택이 없는 외지인만 입주 자격을 부여했다. 빈집의 주인은 강진군에 무상으로 집을 빌려주는 대신, 수천만 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받아 집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된다.

사업 초기부터 이 정책은 큰 주목을 받았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이미 34가구가 강진품애 주택에 입주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다. 세대주의 73%가 20대에서 40대까지의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강진군의 인구 구조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젊은 세대가 이주하면서 다양한 직종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요식업, 디자인, 컨설팅, 온라인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 빈집 리모델링과 지역 경제 활성화

‘강진품애’ 사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리모델링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다. 강진군은 210가구 중 일부 빈집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지원을 시작했고, 2023년까지 61가구가 선정되어 리몰델링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군내 인테리어 업체 20곳이 선정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빈집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외부 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이주한 임고은 씨는 파스타 전문점을 열어 월 300만~4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러한 사례는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온 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젊은 세대 유입과 지역 인구 구조 개선

강진품애 사업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젊은 세대의 유입이다. 강진군의 인구 구조를 보면, 60대 이상의 인구 비중이 49%로 거의 절반에 달하는 반면, 20대에서 40대까지의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사업을 통해 젊은 세대가 강진군으로 이주하면서 20~40대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주한 사람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거나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며 경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단순히 거주하는 것만이 아닌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입주자들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이주해 왔다는 점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주거비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사업이 얼마나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강진품애 사업의 시사점과 향후 과제

강진품애 사업은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첫째, 지방의 빈집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외지인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둘째, 이주한 젊은 층이 지역 경제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수도권 주거비에 시달리던 외지인들에게 실질적인 주거 대안을 제공해 지방 이주의 매력을 높인 것도 주요한 성과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의 성공을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외지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문화적 적응을 돕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둘째, 도시민들이 이 사업을 악용해 빈집을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관리 체계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강진군은 분기별 실태 조사를 통해 입주민의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등 관리 방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강진품애' 사업은 지방소멸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와 빈집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이 모델은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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