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1일, 네이버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단 24' 컨퍼런스를 통해 ‘온 서비스 AI’ 전략을 선보이며 국내 AI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이퍼클로바X'라는 초거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네이버의 주력 서비스인 검색, 지도, 쇼핑, 광고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오픈AI, 구글과 같은 빅테크들이 AI 검색 서비스를 주도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왔지만, 네이버는 국내 사용자에 최적화된 AI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글에서는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과 이 전략이 국내 AI 시장에 미칠 영향, 그리고 네이버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지 정리해본다.
1.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과 주요 서비스 혁신
네이버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은 기존의 AI 기술을 단순히 서비스에 접목하는 차원을 넘어, 네이버가 운영하는 모든 서비스에 AI의 기능을 기본적으로 통합하여 사용자가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검색 ▲쇼핑 ▲지도 ▲광고의 주요 서비스를 혁신하고 있다.
1) AI 기반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통해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의 품질을 대폭 개선하고자 한다.
기존의 검색 엔진과 생성형 AI의 장점을 결합하여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에 대해 보다 적확하고 간결한 요약 정보를 제공하며, 필요시 후속 질문이나 관련 정보를 추가로 제공해주는 방식이다.
이로써 사용자는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탐색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의 AI 오버뷰 서비스가 한국에서 출시되지 않은 상황을 적극 활용하여 국내 검색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 개인화된 쇼핑 경험 제공하는 AI 쇼핑 앱
AI 쇼핑 앱인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네이버가 기존에 제공하던 쇼핑 검색과 개인화 추천 기술을 더욱 강화해 쇼핑 경험을 차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가 사용자의 관심사와 구매 패턴을 분석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함으로써 사용자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쇼핑의 편리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3) 현실감을 더한 ‘거리뷰 3D’ 기능이 포함된 지도 서비스
네이버 지도 앱에는 3차원 기능을 활용한 ‘거리뷰 3D’ 서비스가 포함된다.
이는 단순한 지도 기능을 넘어 사용자가 실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여 네비게이션과 길찾기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지도로부터 더 나은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특정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다.
4)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ADVoost 플랫폼
네이버는 광고주가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광고 플랫폼인 ADVoost를 새롭게 선보인다.
AI가 광고 타겟팅과 맞춤형 전략을 최적화하여 광고주가 보다 나은 ROI(투자수익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광고주가 플랫폼 내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되어 광고 전략 수립이 용이해질 것이다.
2. ‘온 서비스 AI’ 전략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은 국내 AI 생태계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략은 ▲한국어 기반의 AI 서비스 제공 ▲저작권 보호에 대한 책임감 강화 ▲R&D 투자 확대를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네이버의 비전을 드러낸다.
1) 한국 사용자에 특화된 AI 서비스 제공
네이버는 글로벌 AI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한국어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서비스가 주로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출시되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국내 사용자를 위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충성도 높은 사용층을 확보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2) 저작권 보호와 책임 강화
네이버는 AI가 요약한 콘텐츠에 대해 저작자와 원본 콘텐츠 출처를 명확하게 밝히는 UI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저작권 보호와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용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부 AI 검색 서비스들이 답변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거나 원 저자 언급을 생략하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반해 네이버는 저작권 문제를 철저히 관리하여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3) 매년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R&D)에 재투자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R&D에 매년 막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 AI 기술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AI 역량을 내재화하며, 이를 통해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사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3. 향후 네이버의 AI 생태계 전략과 전망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은 AI 경쟁이 국가 단위의 대항전으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향후 네이버는 AI 기술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AI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목표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1)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역할 강화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서비스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A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글로벌 AI 기술을 국내 실정에 맞춰 최적화하며 AI 시장의 선도적 위치를 지켜나가고자 할 것이다.
2)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기술 경쟁 대응
미국 빅테크들이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을 적극 추진하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이에 따른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어에 특화된 AI 서비스와 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다질 것이다.
3) 기술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한 전략 지속
네이버는 AI 기술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더불어, 저작권 보호와 투명성 제고를 통해 AI 사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AI 생태계 구축에 대한 비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은 생성형 AI 기술을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해 국내 사용자를 위한 최적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검색, 쇼핑, 지도, 광고 등 핵심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국내 AI 시장을 선도하고, AI 서비스의 사회적 책임까지 강화하려는 네이버의 행보는 향후 한국 AI 시장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의 차별화된 접근법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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