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날, 한 창업자의 이야기를 통해 ‘처음 사용자’의 중요성과
사람에서 시작되는 플랫폼의 진짜 본질을 함께 살펴봅니다.
오전 11시.
나는 서울의 한 공유오피스 4층에 위치한 회의실 문을 열었다.
거기, 혼자 앉아 있는 창업자 한 명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oo.
지금 막 플랫폼 서비스를 런칭한 3개월 차 창업자였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멘토님… 오늘도 아무도 안 왔어요.”
“처음엔 좀 설레었죠. 정말 많이들 올 줄 알았어요.”
oo는 O2O 기반의 ‘oooo 지역 맞춤 oo 플랫폼’을 준비해왔다.
앱도 직접 개발했고,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구조도 짰다.
UI도 예뻤고, 기능도 잘 돌아갔다.
문제는 아무도 안 온다는 것이었다.
“인스타 광고도 해봤고, 블로그도 열심히 했어요.
근데… 가입은 해도, 실제 이용자가 없어요.”
나는 물었다.
“혹시,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린 건 아니에요?”
그는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서비스만 잘 만들면 올 줄 알았어요.”
잘 만든 서비스에는 ‘이유 없는 외로움’이 있다.
좋은 플랫폼은 많다.
그런데 그 플랫폼에 사람이 안 오는 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첫 번째 사용자와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의 문제다.
창업 초기에 제일 무서운 건 ‘침묵’이다.
- 클릭도 없다
- 리뷰도 없다
- 피드백도 없다
-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이 침묵은 창업자를 무너뜨리는 가장 무서운 고요다.
특히 플랫폼 서비스처럼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하는 구조는
초기 100명의 첫 사용자 확보 전까지는 완전한 무중력 상태와 같다.

멘토링 노트: ‘빈 공간’을 채우는 건 기술이 아니라 사람
나는 oo에게 그날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유저를 기다릴 때가 아니라,
한 명이라도 직접 만나러 갈 때입니다.”
그는 그제야 노트를 꺼내며 적기 시작했다.
동네 oooo 커뮤니티 3곳 직접 찾아가기
공급자 10명 만나 인터뷰하고 니즈 파악하기
1:1 오프라인 oo 체험 고객 5명 확보
“어? 그럼 이건 플랫폼이 아니라 그냥 중개잖아요?”
그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냥 중개’가 쌓여야 플랫폼이 됩니다.”
아무도 오지 않았던 그날은, 멈춘 날이 아니라 ‘시작의 기준점’
그날 oo는 달라졌다.
다음 멘토링 때 그는
공급자 3명과 실제 수요자 6명과 미팅을 했다고 했다.
그 중 1명은 서비스 결제까지 진행했다.
그제서야 그는 웃었다.
“사람을 만나니, 진짜 반응이 있네요.”
멘토K의 말 한 줄
“플랫폼은 처음부터 ‘플랫폼’이 아니다.
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성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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