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자등록증은 시작일까, 착각일까?
멘토K가 전하는 진짜 창업의 출발 조건.
고객 없는 등록은 존재감 없는 비즈니스다.
“멘토님, 사업자등록증 나왔습니다!”
그 말에 담긴 들뜬 목소리, 나는 반갑지만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런데… 고객은 있으신가요?”
잠시 침묵이 흐른다.
사업자등록증을 받았다는 건,
법적으로 ‘당신이 사업을 시작했다’는 증표다.
하지만 그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는 증거는 아니다.
가장 위험한 건 이거다.
등록증을 내면 '창업을 했다고 믿는 것'
그러나 나는 말한다.
사업자등록증은 시작의 마침표가 아니라,
‘실행 준비의 첫 줄’일 뿐이다.
창업 초기에 등록증을 빨리 내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준비가 덜 된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행정적 시작이 감정적 착각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이제 내 사업이 생겼어.”
“드디어 대표가 됐어.”
“이제 팔기만 하면 돼.”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무엇을, 누구에게, 어떻게 팔 것인가에 대한 실전 구조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어느 30대 초반 예비창업자가 등록증을 먼저 냈다며 찾아왔다.
명함도 만들었고, 상호도 등록했단다.
“이제 슬슬 홍보를 해보려 해요.”
나는 다시 묻는다.
“첫 고객은 누구로 생각하고 계세요?”
그는 대답한다.
“그건 이제 좀 찾아봐야죠.”
사업자등록증은 ‘주체’를 증명할 뿐,
고객은 그 증명서에 관심이 없다.
고객이 궁금해하는 건 이것이다.
- 당신의 제품이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나요?
- 나는 왜 이걸 지금, 당신에게서 사야 하나요?
그래서 나는 창업자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등록증보다 먼저,
단 한 명의 고객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부터 생각하세요.”
등록증은 당신의 권리를 만들어주지만,
단 한 명의 고객은 당신의 가치를 증명해준다.
또 하나,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마음의 탄력성.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나면
사람들은 당신을 ‘대표님’이라 부른다.
그 말이 어깨를 무겁게 만든다.
매출이 없을 때조차 대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괜히 괜찮은 척해야 하는 순간들.
그 무게를 견디기 위해선
매출보다 더 단단한 ‘자기이해’와 ‘버티는 구조’가 필요하다.
나는 사업자등록증보다 먼저
“이 일을 정말 지속할 수 있을까?”
“고객을 만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는 되었을까?”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분명한가?”
이 세 가지를 점검하라고 조언한다.
등록증은 행정적 출발선일 뿐,
고객을 만날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사업은 시작된다.
나는 등록증을 기념하며 설레는 창업자들을 응원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지금, 단 한 명의 고객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나요?”
멘토K의 말 한 줄
“사업자등록은 창업의 조건이 아니다.
고객의 문제를 풀겠다는 결심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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