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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산불,의성산불,산청산불, 울주산불, 하동산불 등 전국적인 산불 비상사태에 재난방송이 없는 이유와 문제

김용한 2025. 3. 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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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못 가리는 불길보다 무서운 것 🧯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나요?”🔥

며칠 전 안동, 의성, 산청, 울주, 하동 등지에서 시작된 산불은 단순한 화재가 아니었다. 뉴스에서 말하는 ‘대형 산불’이라는 단어는 실감이 안 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마을을 집어삼키고,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만든 재난이었다.

그런데 정작 이 상황을 제일 빨리 알아야 할 사람들, 그 지역 주민들은 정보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었던거 아닌가 하는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왜 그랬을까?

이건 단순한 방송 미흡이 아니라, 재난 정보 접근의 사각지대가 만들어낸 ‘정책적 실수’가 아닌가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방송 시스템과 재난 대응 체계가 놓치고 있는 것은 바로 ‘고령화된 지역 주민들의 정보 접근성’으로 볼 수 있다.

📺 TV만 바라보는 어르신들, 그러나 방송은 조용했다.

경북 의성, 안동, 경남 산청. 모두 산간지역이면서 동시에 고령 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스마트폰이나 유튜브보다는 여전히 TV를 통해 세상 소식을 접하고, 특히 재난정보도 TV 뉴스나 긴급 방송으로 의지한다.

그런데 KBS를 비롯한 재난 주관 방송사들은 산불 발생 당시 특보나 속보를 실시간으로 내보내지 않고 주요 시간대에 특보뉴스 형태로 방송했다. 뉴스 시간 외엔 평소처럼 예능이나 스포츠 중계가 흘러나왔고, 긴급 자막 하나 없이 방송이 이어졌다.

이러니 마을 이장은 마을회관에 모여있는 주민들에게 “불났대요. 빨리 대피하세요”라며 입소문으로 재난정보를 전달해야 했다. 누군가는 그 소식을 들을 수 있었지만, 누군가는 듣지 못했다.

 

재난의 차별, 지방은 왜 항상 뒷전인가?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분명 존재하지만, 그 중심은 ‘서울’이다. 대형 태풍이 수도권을 향해 올 때는 뉴스특보를 중단 없이 내보낸다. 하지만 의성이나 산청처럼 ‘지방 중소 도시’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뉴스 속 몇 초, 몇 분 짜리 보도로 갈음하는 문제가 생긴다.

정보는 ‘중심부’에 있고, 지방은 항상 소외된다. 이 구조는 이번 산불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산림청은 긴급 문자를 발송했지만, 이를 받을 수 없는 구형폰을 가진 어르신들이 많았다. 시청률 중심의 방송 정책이 지방 재난을 철저히 ‘비주류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 뉴스특보 중심의 한계, 실시간 재난 커뮤니케이션이 없다.

KBS는 “뉴스 특보를 통해 산불 상황을 보도했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오후 뉴스에 산불 소식이 나왔다. 하지만 재난은 실시간이다. 불은 시속 30km의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마을을 덮친다. 뉴스 시간까지 기다릴 수 없다.

실시간 생방송으로 전환하거나, 전체 방송을 중단하고 재난 상황을 알려야 했지만, 방송은 계속 평온하게 진행됐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리고 그 사이 많은 이들이 이미 삶의 터전을 잃고 있었다.

 

📣 이제는 바꿔야 한다. ‘재난 소외계층’에 주목하라!

우리는 지금 ‘재난소외’의 시대에 살고 있다. 나이든 지방 주민들은 스마트폰 경보를 받을 수 없고, 유튜브 실시간 방송도 볼 줄 모른다. 그런데 공영방송조차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면, 도대체 어디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지금 필요한 것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방송의 책임감’이다.

특히 재난주관방송사는 단순한 뉴스 전달이 아닌,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재난 정보 전달체계를 갖춰야 한다. 지방에 강한 네트워크를 가진 지역 방송과 협업하거나, 고령자 대상 긴급 자동 방송 시스템 구축도 검토해야 한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는 '주의' 단계 발령만 할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 재난 상황에 맞춘 방송 강제 송출을 의무화하고, 방송사에게 '실시간 재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

🔥 정보 격차가 생명을 위협하는 사회

산불은 막을 수 없다. 그러나 그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문제는 늘 ‘정보’다. 정보를 제때,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더 큰 피해를 입는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의 재난 방송 시스템은 바로 그 정보를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닿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묻자!

“이 정도 상황이면, 누군가 그 심각성을, 대피지역에 해당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실시간 재난경보나 정보전달이 제대로 수행되었는지? 되지 않았다면 그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질문 앞에, 우리 사회는 이제 답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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