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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한 컬럼

소상공인강사 컬럼: 죽지 못해 장사하는 좀비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많은 이유

김용한 2024. 9. 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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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소상공인의 현실과 과제

최근 몇 년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의 조짐이 보였지만, 여전히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은 자영업자들의 경영 환경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그 외에도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디지털 경제의 확산에 따라 급격히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 등 복잡한 외부 요인들이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죽지 못해 장사하고 사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성장은커녕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며, 도저히 그만둘 수도 없는 현실이다.

왜 이렇게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좀비처럼 장사를 계속해야 하는 걸까?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다.


죽지 못해 장사하고 사는 이유

1. 3고 현상이 미치는 영향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

우선 고물가는 원재료비 상승으로 직결되는데, 이는 음식점, 소매점 등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다.

매출은 그대로인데 재료비는 급격히 오르다 보니 순이익은 갈수록 줄어든다.

고금리는 대출 이자 부담을 높인다. 많은 자영업자들은 창업 시 초기 자금을 대출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 상환에 대한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매출이 부진한 상태에서 고정비와 이자 부담이 이중고로 작용하게 만들어 가게를 유지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을 초래한다.

고환율은 수입 원재료를 사용하는 업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지만, 이를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은 그만큼 마진이 줄어들어 경영난에 빠진다.

이러한 3고 문제는 단기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며, 장기적으로 자영업자의 생존 가능성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2. 디지털 경제 확산과 변화하는 소비 패턴

또 다른 문제는 디지털 경제의 확산이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 배달 서비스, 라이브 커머스가 큰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많은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의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뒤처지게 된다.

예를 들어, 음식점의 경우 배달 플랫폼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졌지만,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또한, SNS 마케팅이나 온라인 플랫폼 운영에 익숙하지 않은 자영업자들은 디지털 확산에 대응하기 어렵고, 이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디지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점점 더 힘든 경영 환경에 내몰리게 된다.

3. 폐업 시 대출금 상환의 압박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는 대출금 상환 문제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창업 자금을 대출로 시작하거나 운영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대출을 이용한다.

하지만 폐업할 경우 남은 대출을 갚아야 하는 압박이 상당히 크다.

특히 고금리 상황에서는 이자 부담이 커져 상환이 더 어려워지며,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으면 남은 빚만 남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은 폐업을 결정하기 더욱 어렵게 만든다.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사실상 장사가 안 되어도 대출금 상환을 고려해 가게 문을 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대출 상환 기간을 연장하거나 추가 대출을 받아 가게를 유지하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빚으로 이어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4. 과당 경쟁과 시장 포화

한국 자영업 시장은 이미 과당 경쟁과 시장 포화 상태에 빠져 있다.

자영업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창업하지만, 실제로 생존할 수 있는 자영업자는 극히 소수다.

특히 음식점, 카페, 소매업종은 경쟁이 치열해 매출을 올리기가 매우 어렵다.

이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일종의 '출혈 경쟁'에 빠지게 되고, 지속적인 매출 감소로 생존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이 포화된 시장에서 경쟁하며 차별화된 전략 없이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미 많은 자금을 투자한 상황에서 쉽게 가게를 접지 못하고, 그저 버티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처럼 보인다.

5. 심리적 부담과 경제적 생존의 딜레마

많은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만은 아니다.

심리적 부담도 크게 작용한다. 창업 초기에는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영난과 경쟁에서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심리적으로 지친다.

그러나 가게를 닫는다는 것은 실패를 인정하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이는 자존심과 연결된다.

또한 가족이나 주변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

특히 오랜 시간 자신의 삶을 자영업에 투자한 이들은 이를 포기하는 것이 인생 전체를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경제적 생존과 심리적 부담이 얽힌 딜레마에서 자영업자들은 '죽지 못해 장사'를 계속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6. 정부 정책의 한계

정부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왔지만, 그 효과는 한계가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긴급 재난지원금이나 소상공인 대출 등의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도움을 주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대출을 통한 자금 지원은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상환 시기가 다가오면 오히려 부채가 늘어나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

또한,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일부 지원책은 혜택을 받기 위한 기준이 높아 실제로 도움을 받는 자영업자는 제한적이다.


해법은 어디에 있는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죽지 못해 장사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책이 필요하다.

먼저,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출 상환 유예나 부채 조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부채에 짓눌려 경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없다.

디지털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영업자들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이 강화되어야 한다.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디지털 경제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자영업자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영업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폐업 시 발생하는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해결책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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