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의 돌파구
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로컬 농업과 관광을 융합하여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고창 상하농원은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사례로, 인구 감소 지역인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농촌 테마파크로서 농업과 관광을 접목한 '한국형 6차 산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해냈다.
상하농원의 성공 사례를 통해 로컬 농업과 관광의 융합이 지역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상하농원
고창 상하농원은?
매일유업과 고창군이 조성한 체험형 농촌 테마파크다. 지역과 농민, 소비자의 연결고리가 되는 농원인 동시에 아이들에게 농촌의 가치와 자연산 먹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을 지향한다.
농산물 재배, 가공, 유통, 소비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농원으로, 농축산업(1차), 제조업(2차), 서비스업(3차)이 혼합된 6차 산업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은 유기농 먹거리를 맛보고 구입하고 직접 만드는 과정을 통해 친환경 식재료가 음식이 되는 과정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체험교실은 아이들이 소시지, 동물 쿠키, 유기농 아이스크림 등을 만드는 공간이다. 과일·햄·빵·발효 공방에서는 지역 농민들이 농사 지은 식재료가 제조되는 과정을 통유리 너머로 견학할 수 있다.
또한 푸릇한 초원에서 양, 염소, 젖소, 꽃사슴 등 다양한 동물에게 먹이를 주며 동물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상하키친과 농원식당은 각각 햄공방에서 만든 햄과 소시지, 고창산 장어구이 덮밥 등 농원과 고창군의 신선한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낸다.
파머스빌리지는 상하농원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친환경 호텔로, 청정한 자연 속의 팜스테이를 표방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상하농원
상하농원의 성공 요인과 로컬 활성화 전략
농업과 관광의 자연스러운 융합
상하농원은 '짓다, 놀다, 먹다'라는 슬로건 아래, 농업과 관광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모델을 구축했다.
농장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방문객은 농업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소비자가 아닌, 농업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방문객에게 특별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시지 만들기나 아이스크림 제조와 같은 체험 활동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지역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상하농원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상하농원은 단순히 관광지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상하농원은 연간 14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지역 주민 180명을 고용하고, 연간 75억 원어치의 지역 농축산물을 매입해 가공 및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역 농가와의 상생 구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고창군의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경제적 효과는 지역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 사회에 지속 가능한 경제적 기반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 모델
상하농원의 성공은 정부와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초기에는 정부와 고창군이 공동 출자해 농원을 조성했으며, 이후 매일유업이 추가 투자하여 지금의 상하농원이 완성되었다.
이와 같은 협력 모델은 민간 기업이 단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극복하게 해주었고, 로컬 농업과 관광의 융합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했다. 특히, 정부의 지원은 농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농촌 관광의 지속 가능성
상하농원은 개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역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숲속 산책길을 조성하고 워케이션(Worcation)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은 농촌 관광을 더욱 다채롭고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다. 또한, 농업과 관광을 융합한 콘텐츠의 지속적인 개발은 방문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지속적인 기여를 가능하게 한다.
상하농원
로컬 농업과 관광의 융합이 주는 시사점
고창 상하농원의 사례는 로컬 농업과 관광의 융합이 지역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농업의 가치와 관광의 매력을 결합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 모델이 이러한 전략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융합 모델을 참고하여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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